삼성전자에 5번째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기존 노조가 반도체(DS)부문 인력 위주로 구성돼있던 것에 반발해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동아일보DB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삼성전자 DX노동조합’이라는 명칭으로 삼성전자 제5노조가 창립됐다. 기존 4개 노조 중 최대 규모였던 4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서 모바일·가전·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 DX부문 인력들이 독립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4노조를 비롯해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에 이어 5번째 노조다.
DX노조가 별도로 설립된 데에는 DS부문과의 성과급 격차 등 부문별로 차등적인 대우에 직접 대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DX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기존 노동조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DS부문 대비 신입사원 초임 격차, 특별 보너스, 여가 포인트, OPI(초과이익성과급) 등 DX부문에서 개선사항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조는 DX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 및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