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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2년 내 유럽연합(EU)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인터뷰에서 “우린 향후 2년 이내에 유럽연합에 가입하겠다는 매우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올해 사전 협상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문제와 관련해 내달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리는 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미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린 부패에 대해 무관용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 고위 인사 10여 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던 ‘번개 같은 (해임) 속도’를 짚었다. 그러면서 부패 근절은 EU 가입을 위한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정부가 유럽평의회 자문기관인 유럽위원회(EC)와 베니스위원회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 헌법재판소에 관한 최근 법안을 개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4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데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는 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지연되는 이유로 “많은 EU 원로들이 세계적 농업 초강대국인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힘과 특권을 앗아갈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가 정식 EU 회원국 자격을 얻으려면 수십 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튀르키예 등은 후보국으로 선정돼 가입 협상 중에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