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만성 기침은 마른기침이다. 가래가 없고 목이 간질간질 건조한 기침으로, 감기나 기관지염을 앓고 난 뒤 뒤끝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마른기침으로 점막이 바싹 말라버리면 공기만 들이마셔도 기관지가 예민해져 기침반사가 과하게 나타난다. 이때 목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약재가 바로 맥문동이다.
마른기침에효과적인 약재 맥문동.
교사, 성악가, 방송인 등 목을 많이 쓰는 경우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되는 기침을 자주 한다. 이런 기침은 후두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 후유증으로도 이런 증상이 자주 보인다. 이런 기침은 해도 시원하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힘을 줘서 세게 하게 된다. 그러다 무리하게 기침을 하면 후두에 상처가 생겨 만성염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이때는 도라지를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도라지를 손질할 때 나오는 흰색 유액 안에는 소염 작용을 하는 사포닌이 풍부하다. 한의학에서도 목이 붓고 아플 때 가라앉히는 약재로 자주 쓰인다.
같은 기침이라도 원인은 다 다르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기침의 강도, 주기, 목이 아픈 양상 등을 잘 관찰해야 한다. 이후 근본 치료와 도움이 되는 음식 섭취를 병행해야 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잦은 기침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기침이 시작된다 싶을 때 빠르게 대응해 만성 질환으로 키우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음식으로 치료하는 ‘식치합시다 정세연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유튜브 ‘정라레 채널’을 통해 각종 음식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1월 기준 채널 구독자 수는 약 69만 명이다.
정세연 원장의 ‘매일 먹으면 만성기침을 없애는 음식’(https://www.youtube.com/watch?v=mTwex2jzLq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