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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외교위원장도 “中, 2025년 대만 침공 가능성”

입력 | 2023-01-31 03:00:00

대중 강경파 매콜 “美, 대비해야”
美공군 4성 장군 경고 메모에 동조
‘매카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 보도에
中 “레드라인 넘으려 해선 안돼”



매콜 위원장


미국 4성 현역 장군인 마이클 미니헌 공군 공중기동사령관이 2025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대중 강경파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또한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공화당 소속인 매콜 위원장은 2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2025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불행히도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전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부터 미국의 전쟁 권한 및 해외 미군 배치 등을 감독하는 하원 외교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매콜 위원장은 “중국은 대만 통일을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1년 뒤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그 시도가 성공하면 (대만은) 총을 쏘지 않고 (중국에 흡수된) 홍콩처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성공하지 못하면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미국은 이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이날 사설에서 “미니헌 사령관의 발언은 직설적이지만 그의 우려는 널리 공유돼야 한다”며 2025년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을 위해 움직이기에 적합한 시점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고 논평했다.

다만 미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폭스뉴스에 “중국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도 않다. 군 장성은 발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미니헌 사령관을 비판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중-미 관계의 ‘레드라인’이라며 넘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올봄에 대만을 방문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 이익이자 중-미 관계의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