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y Forum)이 발표한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됐다. 이로써 LG전자는 창원 LG스마트파크와 테네시 공장 등 두 개의 등대공장을 보유해 국내와 해외에 모두 등대공장을 갖춘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
창원 LG스마트파크 전경.
LG전자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 전경.
특히 LG전자 테네시 공장은 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최초의 등대공장이자 미국 현지에 있는 생활가전 공장 중 등대공장에 선정된 첫 사례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하고 있다.
● 창원 LG스마트파크
LG전자 직원들이 LG스마트파크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추얼 팩토리를 확인하고 있다. 지능형 공정 시스템은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 재고 상황, 설비 이상 유무 등 실제 공장 가동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LG스마트파크는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량을 20% 증가시켰다. 또 하루 500GB(기가바이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한 디지털 전환(DX)으로 불량률이 30% 줄어들었다. LG전자는 LG스마트파크가 최종 완공되는 2025년까지 고도화된 냉장고 생산라인 1개를 추가하고 제조 혁신 노하우가 녹아든 오븐, 식기세척기 라인도 확대 구축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생산라인에 설치된 로봇팔이 무거운 냉장고 부품을 옮기고 있다.
●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
로봇이 스테인리스스틸을 둥글게 말고 용접해 세탁기의 주요 부품인 세탁통을 만들고 있다.
테네시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부품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제작한 무인운반차(Automated Guided Vehicles)를 166대 도입해 기존에 사람이 직접 하루에 6000번 이상 수행했던 부품 나르는 작업을 대부분 무인운반차가 처리한다.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현재 63%이다. 올해 말까지 약 7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무인운반차가 세탁기와 건조기의 부품을 나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테네시 공장에는 166대의 무인운반차가 도입돼 물류 자동화를 이뤄냈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세탁기와 건조기의 외관 커버와 같은 무거운 부품을 들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