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의 실적 발표, 그리고 고용보고서까지.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는 미국 증시가 주춤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77%, S&P500 -1.30%, 나스닥지수 -1.96%.
경계감 때문이겠죠. FOMC 정례회의 결과는 2월 1일(한국시간 2일 새벽) 나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걸로 예상하는데요. 늘 그렇듯 기준금리 인상폭 자체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죠. 파월 의장이 이번에도 또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아 시장을 흔들지 않을까를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1월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상승해왔던 증시가 연준을 앞두고 움츠러든 이유이죠.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팀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투자자들이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기본 규칙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주가 상기시켜 줄 겁니다.”
이번주는 실적 시즌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합니다. 1월 31일 제너럴모터스∙화이자∙맥도날드∙엑슨모빌, 2월 1일엔 메타(페이스북), 2일엔 알파벳∙아마존∙애플∙포드∙스타벅스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투자자들에겐 상당히 바쁜 한주가 되겠군요.
포드는 순수전기차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포드 홈페이지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건데요. 포드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위이긴 하지만 점유율은 고작 7.6%입니다. 테슬라(65%)와 격차가 상당하죠. 특히 머스탱 마하-E는 테슬라 모델Y와 경쟁하는데요. 테슬라가 모델Y 가격을 6만6000달러에서 5만3000달러로 대폭 내리자, 포드도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테슬라와 달리 전기차 시장 후발주자인 포드가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도 마진을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 기사는 3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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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