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탈의실 보관함에서 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31일 골프장 탈의실 사물함에서 이용객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A경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경사는 지난달 13일 낮 12시 30분께 나주시 한 골프장 탈의실 보관함에서 현금 200만 원·수표 500만 원이 든 이용객 B(56)씨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경사는 범행 이후 거액을 보고 겁이 나 ‘지갑을 주웠다’고 거짓말을 하며 골프장에 금품이 든 지갑을 돌려줬다. 그러나 동선과 진술이 어긋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경찰은 A경사가 일행도 없이 홀로 골프장 탈의실 찾은 점과 골프장 방문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점을 미심쩍게 여겼다.
경찰은 A경사에 대해 여죄를 수사했지만, 또 다른 범죄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A경사가 광주·전남·전북 지역 다른 골프장 절도 사건과 관련됐는지 수사했다. 미제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유전자와 A경사의 유전자를 대조했으나 추가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나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