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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UAE 300억弗 투자 직접 챙긴다…고위급 대화 협력체 가동

입력 | 2023-01-31 14:38:00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규모 투자 약속을 현실화하기 위해 민간과 합동으로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중 국부펀드 CEO와 UAE 고위급 투자 협력 대화를 개최한다. 다음 달에는 민관이 함께 하는 UAE 투자 협력 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정부는 31일 서울 무역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한-UAE 투자·금융 분야 협력 후속 조치 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UAE는 지난 15일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한국과의 정상회담에서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300억 달러 투자 유치가 가시적인 수출과 투자 성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 고위급 간 상시 협력 채널인 ‘한-UAE 고위급 투자 협력 대화’와 민관합동 지원체제인 ‘UAE 투자 협력 위원회’, ‘UAE 투자 협력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한-UAE 고위급 투자 협력 대화’는 추 부총리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CEO가 투자 협력 방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올해 상반기 대면 회의로 개최될 예정이다. 또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재부, 산업은행,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급 채널도 운영된다.

하반기에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UAE 국부펀드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UAE 투자 협력 위원회는 투자 촉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협의체다. 추 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 전문가, 산업은행 회장 등이 UAE 대(對)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한다. 분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수시 개최할 방침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 협력 네트워크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관련 금융업계, 산업계 등이 함께 UAE 투자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목적으로 구축된다. 한국투자공사, 한국성장금융, 수출입은행, 한국벤처투자, 금융투자협회, 벤처투자협회와 에너지·원전·수소·태양광·방산 등 관련 협회가 함께 논의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월 중 UAE 투자 협력 위원회와 UAE 투자 협력 네트워크를 개최해 한-UAE 투자 협력에 관한 전반적인 운용계획과 전략 등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민간과 함께 UAE 300억 달러 투자 유치가 신(新)중동 붐을 실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원팀이 돼서 만발의 준비를 해 나가도록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