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에서 고인의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3.1.30/뉴스1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에 이창동 감독이 참석하고 있다. 2023.1.30/뉴스1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영화배우 故 윤정희의 장례미사가 끝난 뒤 고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고인이 안치된 운구차를 바라보고 있다. 2023.1.31/뉴스1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에서 고인의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3.1.30/뉴스1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영화배우 故 윤정희의 장례미사가 끝난 뒤 고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고인이 안치된 운구차를 바라보고 있다. 2023.1.31/뉴스1
장례미사에 사용된 음악은 남편 백건우가 직접 선택했다.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라단조 48-7번 ‘천국에서’라는 곡이다. 백건우는 현지에서 만난 뉴스1 관계자에게 “천사가 이 사람을 천국으로 안내한다는 뜻이다, (죽음이) 무겁고 시커멓고 슬프기만 한 게 아니라 오히려 희망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아내가) 40년 이상 살았던 여기(뱅센)에서 본인이 원한대로 조용히 갈 수 있었다”며 “오늘 장례식이 조용히, 차분하게 끝나 다행”이라고 심경을 알렸다.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린 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에서 고인의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3.1.30/뉴스1
또한 “어머니는 모든 예술을 사랑했지만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했고 아버지의 손가락이 천상의 이슬처럼, 마치 흐르는 물처럼 연주한다고 말하곤 했다”면서 “어머니는 자석처럼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끌어당기는 힘을 내는 빛나는 존재였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3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묘지 납골당에서 영화감독 이창동이 영화배우 故 윤정희(본명 손미자)의 안치식이 끝난 뒤 고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포옹하며 위로하고 있다. 2023.1.31/뉴스1
3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묘지 납골당에 영화배우 故 윤정희(본명 손미자)의 유골함이 안치돼있다. 2023.1.31/뉴스1
이창동 감독은 뉴스1 관계자에게 “윤정희 선생님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순간을 같이 하고 싶어서 왔다, 또 이곳에 함께 하고 싶은 많은 한국의 영화인들이 있을 텐데 그들의 마음도 대신하고 싶다”면서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윤정희 선생님은 한국 영화사에 특별한 존재”라며 “60년대 70년대 데뷔한 여배우로서, 특히 영화배우로서의 자의식과 정체성을 평생 잃지 않았던 한국 배우는 윤정희 선생님이 최초다, 한국 영화사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감독은 “윤정희 선생님은 늘 행복하게 사셨다, 예술가로서 자신의 삶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셨다”며 “말 그대로 내면이 예술가였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30일 오후(현지시간) 영화배우 故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묘지 납골당에 고인을 안치한 뒤 딸 진희씨와 묘지 밖을 나서고 있다. 2023.1.31/뉴스1
30일 오후(현지시간) 영화배우 故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묘지 납골당에 고인을 안치한 뒤 딸 진희씨와 유가족, 조문객들과 함께 묘지 밖을 나서고 있다. 2023.1.31/뉴스1
백건우는 아내의 사망 당일 ‘배우 윤정희 선종’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지난 19일 오후 5시 딸 (백)진희의 바이올린 소리(연주)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를 직접 전했다. 이어 그는 “생전 진희 엄마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진희씨는 바이올린 연주자다.
1944년생인 윤정희는 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뤘던 유명 배우다. 19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90년대까지 약 30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을 떠났던 윤정희는 1976년 당시 해외에서 활동 중이던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노트르담 성당에서 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2023.1.30/뉴스1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동편 외곽 뱅센 노트르담 성당에서 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2023.1.30/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