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노숙자를 동원해 360억 원대 신종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사기 등)로 113명을 붙잡아 40대 A 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당에는 범행을 설계한 컨설팅업자 A 씨와 공인중개사, 매수자 모집책 등이 포함됐다.
A 씨는 2021년 4월 매매가 상당기간 진행되지 못 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 빌라(3억2000만 원)의 주인에게 접근했다. 그리곤 호가보다 높은 3억6000만 원에 집을 팔아주고 리베이트로 4000만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A 씨는 공인중개사에게 3억6000만 원에 전세를 얻을 임차인을 구하면 1000만 원을 주기로 했다. 그리곤 전세 임차인을 찾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대출을 받으면서 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면 보증금 떼일 걱정이 없고, 이사비 등도 지원한다”며 임차인을 꾀었다. 이렇게 전세계약이 이뤄지면 빌라의 명의를 부산역 노숙인과 신용불량자 등에게 넘겼다. 이들의 명의를 제공한 조직에는 건당 500만 원을 줬다.
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