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매체 CNBC 보도 149조원 추정… 전년比 2.2% 줄어
미국 애플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분기 매출 감소는 2019년 1분기(1∼3월) 이후 처음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 탓으로 애플에 부품을 조달하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을 취합한 결과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11억9000만 달러(약 149조2940억 원)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의 1239억 달러 대비 27억1000만 달러(2.2%) 줄어든 전망치다. 애플은 2019년 1분기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580억 달러를 기록한 후 매 분기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은 수요, 공급 방면에서 모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기업, 개인 소비자는 전자제품 구매를 줄이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며 애플은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아이폰 고급 모델의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고 CNBC는 전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