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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연구 美 추월… 최근 10년간 논문 수 1위

입력 | 2023-02-01 15:35:00


중국이 최근 5~10년간 반도체 관련 연구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거나 앞장서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술논문 데이터로 본 글로벌 반도체 기술 패권경쟁’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KISTI는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출판된 192만 6890건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대상으로 주요국의 연구수준을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구도 분석에 따르면 전체 논문 수 기준 미국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가장 많은 논문을 냈다. 하지만 중국이 2011년부터 미국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피인용 상위 10% 내의 논문 수 비교에서도 최근 5년(2016~2021년)간 1위를 차지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은 전체의 30.2%에 이르는 53만 3811건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출판했다. 미국이 35만 1070건으로 2위에 올랐고, 한국은 13만 3880건으로 전체 5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중국이 나노입자, 유기반도체, 광촉매 등 연구에서 미국을 앞질렀고 나노전자 기계시스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유기반도체 소재 및 응용 분야에서 미국을 맹추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연구 규모와 수준이 성장하고 있지만 질적 성장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연구 분야가 얼마나 활동도와 영향력이 높은지를 보여주는 ‘강점 연구 영역’의 연구주제 수가 선도국보다 낮았다. 한국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강점 연구 영역의 연구 주제가 10개에 머무르며 미국 51개, 영국 43, 독일 41개 등에 뒤쳐졌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