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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님’ 대신 ‘JY님’…삼성전자, 수평호칭 경영진으로 확대

입력 | 2023-02-01 16:20:00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님 아닙니다. 영어이름 ‘제이(Jay)’ 또는 이니셜 ‘제이와이(JY)’, ‘재용님’으로 부르세요.”

삼성전자에서 직책·직급 호칭이 사라진다. 기존에는 직원에게만 적용되던 수평호칭을 임원 이상으로까지 확대하면서다.

삼성전자는 1일 사내망을 통해 “유연하고 열린 소통 문화를 위해 경영진·임원까지 수평호칭을 확대한다”고 공지했다. 미팅, 메일 등 모든 업무에서 ‘팀장’ ‘그룹장’ ‘사장’ 같은 호칭은 사용 금지된다. 새 제도는 이날부터 바로 시행됐다.

직책 대신 이름으로 부른다. 영어 이름은 그냥 부르고, 한글 이름은 ‘님’을 붙여 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진·임원에게 각자 선호하는 호칭을 알 수 있게끔 프로필에 기재하라고 안내했다.

한종희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임직원 소통행사에서 “부회장님, 대표님 말고 ‘JH’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경계현 사장은 ‘KH’다. 삼성전자 직원끼리는 2016년부터 ‘이름+님’ 또는 ‘프로님’이라고 부르는 수평호칭을 사용해 왔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