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서 과거에 펼쳐졌던 달집태우기 모습.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정월대보름(5일)을 맞아 달집태우기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4일 오후 4~9시 당현천 하류(당현인도교~당현4교)에선 ‘정월대보름 민속축제한마당’이 열린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50여 명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주민들과 함께 인근 아파트를 돌며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축제의 가장 큰 이벤트인 줄불놀이와 달집태우기가 이어진다. 줄불놀이(낙화놀이)는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문화로 공중에 설치된 70m의 줄에 숯가루가 든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놀이다. 불꽃이 줄을 따라 붙으며 비처럼 떨어지는 광경을 연출한다. 달집태우기는 볏집을 쌓아 만든 달집을 태워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세시풍속이다. 주민들이 한지에 직접 적은 소원을 모아 달집에 두른 후 태우는 방식이다.
오 구청장은 “민족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크고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