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제공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이병헌이 맡아 화제를 모은 ‘유진 초이’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1884~1923)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 순국 100주년을 전후해 고인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황 지사는 1923년 4월 17일 심장병을 앓다 순국한 이후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 안장돼왔다.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이던 1917년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에 참전했다. 1919년에는 프랑스로 가 파리 평화회의에 한국의 독립 의지를 밝히기 위해 파견된 김규식 선생 등 한국 대표단을 도운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21년부터는 임시정부 외교부 런던 주재 외교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일제의 실체를 알리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정부는 황 지사가 고국과 우리 국민 품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