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향하는 K클라우드]김정윤 야놀자클라우드 CSO “운영 인프라 부족 고민 큰 중동 빠르고 다양한 솔루션 수요 높아”
김정윤 야놀자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중동 지역 관심의 이유로 ‘디지털 전환 수요’를 꼽았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중동 지역은 현지 인구가 굉장히 적고 해외에서 넘어온 이주민 인구로 노동력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낮은 생산성을 메꿀 수 있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고민이 커 실시간 업데이트와 빠른 구동이 가능한 클라우드 수요가 높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야놀자클라우드 사옥에서 만난 김정윤 야놀자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중동 지역의 관심이 높은 이유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높은 수요를 꼽았다. 김 CSO는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UAE 지역에 알렸다.
현재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현지 지역 발전과 함께 스마트시티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건물을 건축하는 것에서 나아가 건설 뒤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통한 ‘운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그는 “멋진 호텔을 세워도 이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와 노동력 부족에 대한 고민이 높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운영관리, 업그레이드, 하자 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효율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CSO는 중동의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건설, 에너지 등 기존의 한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던 분야에 더해 도시의 ‘콘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야놀자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보유한 여가·공연·레저 인벤토리를 (신도시에) 공급할 수 있고, 야놀자클라우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통해 현지 시장에 더욱 밀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170여 개국을 대상으로 8만 개 이상의 솔루션 사업을 제공 중이다. 호텔 객실 및 자산을 관리하거나 호텔 정보를 전 세계에 연결된 플랫폼에 공급하는 등 솔루션의 범위도 다양하다. 이 모든 과정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김 CSO는 “아직도 수기 장부나 엑셀로 객실을 운영하는 국가들도 있다”며 “신흥 시장은 모바일을 활용하는 환경이 잘 구축돼 있고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빨라 빠른 연동과 다양한 솔루션의 장점을 소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