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美서 오프라인 언팩 행사 카메라-플래시 물방울 모양 배치, 속도 41% 향상… 디자인 더 날렵 삼성전자 하반기 반등 내건 신작… 17일부터 한국 등 세계 순차 출시
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내부를 신제품 ‘갤럭시 S23’으로 촬영한 모습. 샌프란시스코=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3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 면에서 모두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는 성능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험관 현장에서 갤럭시 S23과 기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 S22’의 카메라 화면을 비교해봤다. 동일한 화면 밝기로 동일한 안내판을 촬영하는데 갤럭시 S23에 잡힌 문구가 더 명확하고 색감이 뚜렷했다. 또 다른 강점인 야간 촬영을 강조하기 위해 체험관에는 서울 을지로 골목을 구현한 세트가 마련돼 있었다. 갤럭시 S23 울트라 카메라가 어두운 배경과 밝은 네온사인을 각각 인식해 마치 후보정한 사진처럼 사물이 또렷하고 선명하게 찍혔다. 현장에서 만난 샌프란시스코 주민 라일라 메이든 씨는 “지금은 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갤럭시의 카메라는 분명한 강점”이라며 “특히 신작은 아이폰보다 확실히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색감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두뇌로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건 8 2세대’ 제품이 탑재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전작 대비 41% 향상됐고 AI 처리 성능은 40% 이상 개선돼 고사양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고사양 유저에게 필수적인 배터리 용량도 S23과 S23+ 모델은 전작 대비 200mAh 늘렸다. 체험관에서 만난 블레이크 가이저 삼성전자 제품 담당 매니저는 “인스타그램, 틱톡과 협업해 해당 앱의 영상 처리 과정에서 드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앱들을 갤럭시 S23으로 구동하면 기존 대비 25% 이상 배터리 용량을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더 날렵하고 깔끔해졌다. 후면 카메라 렌즈를 감싸고 있던 사각 테두리 면(일명 ‘인덕션’)을 없애고 물방울 모양으로 카메라와 플래시를 배치했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전작 대비 위쪽 테두리 부분(에지)을 30% 줄여 평면 부분이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세 모델 모두 목화와 라벤더, 숲 등 자연의 색을 따온 크림, 라벤더, 그린, 팬텀 블랙 4가지 색상을 채택했다.
샌프란시스코=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