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전인 2019년 4.0권서 2020년엔 2.3권으로 대폭 하락 전자책 도입으로 대출 소폭 반등 디지털 자료 이용 건수 47% 증가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책이 1인당 연간 2.5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면 수업 등이 제한되면서 도서관 대출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교육부는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87개 대학에 있는 456개 대학도서관을 대상으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의 대학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해 실시됐다. KERIS는 2009년부터 매년 대학 도서관의 소장 도서, 도서관 이용, 자료구입비 등 학술정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급감했던 대학 재학생 1인당 연간 대출 책 수는 2021년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에는 대학생 1인당 연간 대출 책 수가 4.0권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2020년 2.3권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대학 도서관에서는 종이책보다는 디지털 자료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재학생 1인당 디지털 자료 이용 건수는 2021년 407.2건으로 2020년 277.1건보다 약 47.0% 늘었다.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2020년 10만1851원에서 2021년 10만7351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제시하는 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 기준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이 기준에 따르면 대학 총결산액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은 4년제 2∼2.5%, 전문대 1% 수준은 돼야 하나 현재 대학 평균은 0.8%에 불과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