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재 양성] 美 35만건, 韓은 13만건으로 5위 韓 ‘논문 영향력’ 선진국에 뒤처져
중국이 최근 5∼10년간 반도체 관련 연구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거나 앞장서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술논문 데이터로 본 글로벌 반도체 기술 패권경쟁’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KISTI는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출판된 192만6890건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대상으로 주요국의 연구 수준을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구도 분석에 따르면 전체 논문 수 기준 미국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가장 많은 논문을 냈다. 하지만 중국이 2011년부터 미국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피인용 상위 10% 내의 논문 수 비교에서도 최근 5년간(2016∼2021년) 1위를 차지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은 전체의 30.2%에 이르는 53만3811건의 반도체 관련 논문을 출판했다. 미국이 35만1070건으로 2위에 올랐고, 한국은 13만3880건으로 전체 5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중국이 나노입자, 유기반도체, 광촉매 등 연구에서 미국을 앞질렀고 나노전자 기계시스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유기반도체 소재 및 응용 분야에서 미국을 맹추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