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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아내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시도한 말기암 80대

입력 | 2023-02-02 09:52:00

ⓒ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에 걸린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8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8시 45분경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의 자택에서 8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 씨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에서 A 씨가 쓴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수년 전부터 앓아온 아내의 뇌졸중과 자신의 대장암 말기 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A 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치료를 마치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