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과 간장병을 햝거나 초밥에 침을 묻히는 모습. 틱톡
일본의 외식산업을 대표하는 회전초밥 식당에서 일부 몰지각한 고객이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의 도 넘은 장난을 벌여 논란이 일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회전초밥 레일 운용이 점차 줄여드는 상황에서 이제는 아예 없애야 한다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니혼테레비(NTV) 등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회전초밥 식당에서 비위생적 행동을 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손가락에 침을 묻힌 뒤 레일 위를 지나가는 초밥을 콕콕 찌른다. 또 주변 눈치를 보더니 간장병 입구에 혀를 갖다대기도 했다. 그는 선반 위 물컵을 집어들고는 돌려가며 혀로 핥고 나서 쓰지 않은 척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이 남성과 지인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재미있다는 듯 웃어보였다.
손가락에 침 묻힌 뒤 초밥을 만지고 있다. 틱톡
일본 누리꾼은 장난이 도를 넘었다며 분노하면서도 회전초밥 레일 운용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레일에서 자유롭게 초밥을 집어먹던 방식은 위생 문제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식당들은 태블릿PC로 주문한 음식을 레일로 바로 전달하거나 회전 레일 자체를 없애는 등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