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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계획 없는 계양테크노밸리, 서울지하철 9호선과 연결해야”

입력 | 2023-02-03 03:00:00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인터뷰
S-BRT는 광역버스 한계 못 벗어나… 서울과 연결하는 ‘철도 혁명’ 필요
내년까지 계양산업단지 완성하고 경인아라뱃길 등 관광 인프라 확충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을 목표로 구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청장이 되겠다”며 “구민 참여,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꿈을 향한 변화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 제공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철도계획이 없는 곳이 계양 테크노밸리입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대장·홍대선을 계양까지 연장하는 ‘철도 혁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64)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양신도시의 광역교통 대책인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는 광역버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며 지하철 연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양 토박이’로 3선 계양구의원을 지낸 윤 청장은 내년 ‘제2산업단지’인 계양산업단지를 완성하고 경인아라뱃길, 계양산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임 구청장의 3선 이후 12년 만에 계양구의 새로운 청장이 됐다.

“12년간 박형우 전 청장께서 서운산업단지 조성으로 약 4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굵직한 사업을 마무리하며 계양구에 큰 발전이 있었다. 계양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사업은 계속 이어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미흡한 정책은 과감히 개선하겠다. 한 예로, 300석 규모로 추진되던 작전문화공원 소극장 건립은 1000석 이상이 돼야 클래식 전용 극장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앞으로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충분히 검토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한 계양 테크노밸리의 광역교통 대책은….

“현재 제시된 S-BRT는 지하철을 대체하기엔 현실적으로 부족함이 많아 신도시 성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대장·홍대선을 각각 5㎞, 4㎞만 연장하면 테크노밸리, 박촌역과 연결할 수 있다. 계양구민뿐 아니라 인천 시민 전체가 서울로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들과 철도망 구축에 총력을 다하겠다.”

―소각장 공동 활용을 협의하던 경기 부천시가 최근 함께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운영 중인 부천 대장동 소각장을 광역화하자는 건 부천시와 계양구, 부평구 전체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다. 행정구역은 부천이지만 생활권은 도로 하나만 건너면 계양구일 만큼 밀접하다. 전체적인 면을 봐야 하지 않겠나. 조만간 부천시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필요성을 말씀드리고 인천시, 부평구와도 계속해서 논의하겠다.”

―계양구는 시민들이 즐길문화·관광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우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경인아라뱃길 주변을 레저활동이 가능한 수변 관광지로 조성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또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찾는 계양산에도 산림 휴양 등이 가능한 테마공원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두 곳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이라 제약이 많지만, 관광 가치가 충분한 만큼 인천시와 규제 개선을 협의해 나가겠다. 문화예술공연장, 복합체육시설도 계속해서 늘려가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계양구 국회의원이 되면서 지역 발전을 기대한 주민이 많았는데, 최근 상황은 온전히 지역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를 만든 경험으로 계양 테크노밸리의 성공을 이끌고, 지하철을 연장하는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지역 의원인 이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 기초단체장으로서 현 상황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여러 문제가 해결돼 지역 의원으로서, 또 당 대표로서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