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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카드사, 연봉의 최대 50% 성과급 잔치

입력 | 2023-02-03 03:00:00

5000만원 받는 직원들 적지 않아
‘최대 순이익’ 은행도 성과급 인상




보험사와 카드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직원들은 지난해 말 역대 최고 수준인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게 됐다. 삼성생명의 성과급은 연봉의 23%였다.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를,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대형 보험사의 차장급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급으로 5000만 원을 받는 직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도 성과급이 많다. 삼성카드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준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실적이 개선된 카드사들도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들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과 배당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임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및 현금 배당 등에서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은행들도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내면서 성과급을 일제히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 대비 400%, 신한은행은 36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KB국민은행은 성과급을 280%로 정한 대신 1인당 340만 원의 특별격려금을 별도로 지급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