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4차선 도로 2028년 개통 예정 강북 동부간선 지하구간과 연결 노원구~대치동 한번에 이동 가능
서울 강남구 영동대교 남단에서 대치동으로 이어지는 영동대로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가 건설된다. 지하에 왕복 4차선 동부간선도로를 뚫어 강북 동부간선도로 지하 구간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공사가 완공되면 노원구 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지하도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2일 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영동대교 남단∼대치 나들목 2.89km 구간에 동부간선도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안이 조건부 가결됐다. 이 도로는 지하 70∼90m 깊이에 대심도 터널로 지을 계획인데, 대치 나들목은 지하도가 끝나는 휘문고 사거리와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 사이에 새로 설치된다.
시는 올 상반기(1∼6월) 중 공사를 시작해 민자 구간인 월릉교∼영동대교 남단 구간과 연결한 다음 2028년 동시에 개통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동부간선도로 월릉교∼대치 나들목 12.99km 구간이 지하도로 구축되는 것이다. 민자 구간 건설 계획안은 현재 서울시의회 의견을 수렴 중이며 올 3월 열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치 나들목부터 성남∼강남 고속도로 종점부(일원터널 교차로) 사이 단절 구간 3km에도 지하도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남∼강남 고속도로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과 서울 강남구 일원동을 연결하는 9.5km의 왕복 4차로 사업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도로가 모두 완공되고 단절 구간까지 연결될 경우 서울 동북권∼동남권∼경기 남부를 한 번에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