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설 이후 ‘테러 가능성’ 첩보에 北체제 비판 탈북민 경계강화 조치 “구체적 위협 확인땐 24시간 보호”
경찰이 최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주요 탈북민에 대한 신변보호 강화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설 연휴 이후 국내 체류 중인 주요 탈북 인사에 대해 살해, 신변 위협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첩보를 공안 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첩보 내용을 토대로 탈북민의 거주지 관할 일선 경찰서에 “신변보호 활동 및 경계를 강화하라”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 관계자도 이날 “탈북민 신변보호 담당관들에게 평소보다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으니 긴장감을 갖고 신변보호에 임해 달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관할 경찰서의 탈북민 신변보호 담당관들은 직접 대상자 자택을 방문해 신변을 확인했다. 일부 탈북민에겐 “신변 위협 가능성이 있으니 외국이나 지방 출장,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위협이 추가로 확인되면 신변보호 담당관을 증원해 24시간 신변보호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요 탈북 인사에 대해선 관할 경찰서에서 8∼10명가량 경력이 파견돼 경호, 신변보호 등을 담당한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