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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협회 선정 ‘2023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은?[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3-02-03 10:37:00


전국 언론 사진기자들로 구성된 한국사진기자협회는 매년 초 앞선 해에 취재된 사진들을 엄선해 전시회를 열고 부문별로 우수상 최우수상을 뽑고 그 중에서 대상을 선정합니다. 올해는 59회째인데요, 2일 수상작들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전은 4월20∼24일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2022년 보도사진을 감상하시죠.

<대상>

‘희생자를 위한 골목 제사’ / 이태원 참사 현장 골목에서 오랜 시간 장사를 해온 한 상인이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박동욱 디지털타임스 기자




<최우수상>

<사건사고 뉴스> 9월 초 슈퍼 태풍 ‘힌남노’ 가 경북 포항과 경주 등 영남 해안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포항 남구 인덕동에 있는 한 아파트의 주차장이 침수되자 주민들이 차를 빼러 갔다가 6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대와 50대 남녀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이들은 침수된 지하 주차장 내 호흡이 가능한 공간에서 13, 15시간 씩을 버티며 살아날 수 있었다. 6일 저녁 9시 47분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김모(52)씨가 기적적으로 구조되고 있다. / 서재훈 한국일보 기자 


<사건사고 뉴스> 213시간만에 진화돼 역대 산불 중 가장 오래 타오른 것으로 기록된 경북 울진 산불은 3월 초 시작됐다.  북면 고목1리에서 소방관이 야간 진화 작업을 하고는 모습 / 이현덕 영남일보 기자


<자연 뉴스> 10월 1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정어리 떼가 모래사장 바로 앞에 등장해 수영을 즐기는 시민을 삼키려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갑작스레 해운대해수욕장 곳곳에서 나타난 평균 10cm 이상의 정어리 떼로 인해 장관이 펼쳐졌다. 최근 경남 창원 마산만에 대량의 정어리 떼가 떠밀려오는가 하면 부산에 송도해수욕장에선 멸치 떼가 해변으로 몰려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드론 촬영. / 김종진  부산일보 기자


<사건사고 엮음사진>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15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은 보행로 폭이 4m 안팎으로 좁은 데다 경사까지 심한 비탈길이다. 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골목길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고, 오르막길 쪽에 있던 사람 중 일부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대열이 무너져 내리막 쪽에 있던 사람들까지 연쇄적으로 겹겹이 넘어졌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경부터 경찰(112)에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고 10시 15분 이후 신고전화가 급증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렸음에도 안전사고에 대비한 현장관리 및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10월 30일부터 11월 5일 밤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이태원 참사, 그날의 기록’은 참사 발생 현장인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인파 상황으로 시작해 사고 이후 골목을 감식하는 경찰들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시민들의 핼러윈을 즐기는 모습, 인파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도 경찰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 사고 발생 후 구급대원들이 사상자를 이송하는 장면, 사고 현장 옆 건물에 있던 시신들을 병원과 체육관 등에 옮기는 장면, 임시로 시신이 안치된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의 모습 등을 시간순으로 기록했다. / 김범석 파이낸셜뉴스 기자 


<인물 사진 >  ‘포토 랭귀지(Photo Language)’ 출간한 사진작가 김용호가 자신의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정준희  중앙일보 기자 


<스포츠 뉴스> 1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 임헌정 연합뉴스 기자 




<우수상>

<사건사고 뉴스>  7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 대화를 하는 핸드폰 화면이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당시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문자를 보내자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하는 화면.  이 대표에 대한 평가를 내놓지 않았던 윤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잡혀 큰 논란을 빚었다.  / 원대연기자  동아일보 기자 


<사건사고 뉴스> 4월 2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에 기어서 탑승한 뒤 휠체어의 바퀴를 잡고 있다.당시 휠체어에는 문애린씨(42)가 타고 있었으며, 지하철 탑승 시위에 항의하는 한 시민에게 “죄송합니다, 저희도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전장연 회원들은 기어서 문 씨의 휠체어 바퀴를 잡는 모습을 담았다. /최현규 국민일보 기자


<피쳐뉴스> 힘든 취업의 길. 7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참가한 한 취준생이 구두 때문에 생긴 뒤꿈치 상처에 밴드를 붙인 채 면접을 치르고 있다. / 이한형 국민일보 기자


<시사 엮음사진>  “엄마는 강해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 폴란드 크라쿠프 광장에서 처음 만난 짧은 머리의 25살 엄마 빅토리아가 처음 한 말이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약 100km 떨어진 지토미르에서 살던 빅토리아와 아들 미카엘로(3)는 전쟁을 피해 폴란드로 넘어왔다. 우크라이나에서 국경까지 차로 이동해 폴란드에 사는 친구의 도움으로 크라쿠프까지 올 수 있었다. 현재 친구가 구해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이번 달까지의 월세만 도움을 받아 앞으로는 빅토리아가 직접 월세를 마련해야 한다 / 조태형 뉴시스 기자


<인물 사진>  황태인 국립무용단 단원(1988년생)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직접 한량무를 재해석한 ‘산수놀음’ 공연을 준비중인 모습을 다중 촬영했다. 한량무는 풍류를 알고 의기 있는 호협(豪俠)한 사나이의 별명인 한량들의 노는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도포에 갓을 쓰고 부채를 들고 추며 대부분 남성 1인무(홀춤)으로 공연한다. / 박해묵 헤럴드경제 기자


<스포츠 뉴스> 12월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와 한국 출신 무술가 유대경의 스페셜 매치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김신용과 마우리스 리(미국)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 신현우 연합뉴스 기자  




<가작>

<사건사고 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2차 발사 만에 목표 궤도 700km에 도달하고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안정적으로 분리하며 대한민국이 세계 일곱 번째 우주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오승현 서울경제 기자 


<사건사고 뉴스>  태풍 ‘힌남노’로 49년 만에 가동이 중단됐던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3기(용광로)가 12월21일 다시 붉은 쇳물을 쏟아내고 있다. 고로는 닷새 이상 가동이 멈출 경우 수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져 포스코는 고로 재가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 김범준 한국경제 기자


<피쳐 뉴스 엮음 사진>  강원 원주시 소초면에 있는 치악산참숯은 전통방식의 참숯을 제조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3대 숯가마로 꼽힌다. 참숯은 제조 방식에 따라 백탄과 흑탄으로 나뉘는데, 치악산참숯에서는 백탄을 제조한다.  숯 제조 현장에서 숯 장인들의 현장을 담아 엮었다. / 남정탁 세계일보 기자


<피쳐 뉴스>  다누리가 최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 달 탐사국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마침내 우주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임인년과 계묘년이 교차하는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 2시까지 세종시 연기면 국토지리정보원 우주측지관측센터에서 바라본 우주를 촬영했다. 우주측지관측센터 직경 22m의 안테나와 수신기는 지구에서 수십억 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퀘이사(QUASAR)의 전파를 측정하는 기구다. 사진은 조리개 5.6 감도 400, 20초 간격으로 4시간 동안 촬영 후 레이어 합성. / 최은성 대전일보 기자/


<인물 사진> 황민구(40) 법영상분석연구소장은 사진과 영상으로 범죄를 파헤친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다 이미지가 가진 정보 분석에 매력을 느껴 법영상 분석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황 소장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현재까지 약 1000여건의 사건 영상을 분석했다. 그는 “법의학이 의학적 상황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것이라면, 법영상 분석은 이미지를 해부하듯이 분석해 증거를 증거답게 만드는 것입니다.”라며 법영상 분석가의 역할을 정의했다. / 장진영 중앙일보 기자 


<스포츠 뉴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과 LG의 경기가 10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2,3루 LG 3루수 문보경이 키움 김혜성의 타구를 멋지게 날아 잡아내고 있다. /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특별부문: 보도사진가협회가선정한 올해의 보도사진상>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유소년 선수 수업에 앞서 축구화 끈을 묶고 있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항상 겸손함, 성실함, 기본기를 강조하고 어떤 훈련이든 선수들과 함께 하는 손 감독의 솔선수범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변함없는 겸손함은 세계적으로도 화제인데, 이 겸손함은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이다. 손 감독이 유소년 선수를 지도하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하는 일은 운동, 축구, 청소, 책 읽기가 전부다. 손 감독의 인생 철학 중 겸손함 외에 추구하는 또 다른 핵심은 무소유와 자기 행복을 실천하는 삶 이다. 손흥민 선수와 독일, 영국 거주 시절 손 감독의 짐은 여행용 가방 하나에 전부 담기는 운동복 몇벌과 책 몇권이 전부였다. / 최원석 코리아타임스 기자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