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오전) 올해 첫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임한다.
미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 그리고 △한미 간 북핵 대응 공조 및 △중국 관계 현안 등에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의 올 상반기 중 방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이번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의 방미 및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개최 등을 위한 일정 및 의제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또 올해 한미동맹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한미일 3국 협력’과 한미 간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 그리고 한미 간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사항 등 또한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제들이다.
게다가 블링컨 장관이 오는 5~6일엔 중국 베이징을 방문, 친강(秦剛)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의 미중외교장관회담에 임할 예정임을 감안할 때, 박 장관과의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련 협력과제 등도 함께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앞서 설리번 보좌관 면담에서도 “‘북한 비핵화’ 진전이 한미중 3국의 공동이익”이란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