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퀄컴, 구글과 확장현실(XR)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메타버스주가 연일 강세다. 애플이 하반기에 XR 헤드폰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을 필두로 가상현실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피는 전 거래일보다 1950원(27.86%) 오른 8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피는 X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이 밖에 자이언트스텝(7.07%), 위메이드(13.67%), 위메이드맥스(10.02%), 덱스터(3.31%) 등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자이언트스텝과 덱스터는 특수효과 영상 콘텐츠 제작 업체며, 위메이드는 지난달 메타버스 엔진 개발사 메타그래비티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은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퀄컴,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XR 폼팩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정도로 가상세계를 매끄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이다.
그동안 XR 시장에서는 메타(Meta)가 초기 시장을 선두해 가고 있었으나 올 들어 애플과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애플 역시 올 하반기 XR 헤드셋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해 차세대 XR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