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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1년 전 아내와 딸을 잃은 비극적 사고를 당했을 당시 정치를 그만두려 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가족의료휴가법 처리 30주년 행사에서 “상원 의원에 당선된 뒤 당시 민주당 원내총무였던 테디 케네디 의원 사무실에 있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내 아내와 딸이 죽었다는 이야기였다”면서 “나는 정말로 상원에 들어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66년 첫 아내 니일리아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1972년 만29세 나이로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된지 한 달만에 아내 니일리아와 세 자녀가 크리스마스트리를 사오다 트럭에 치였다. 이 사고로 아내와 갓 돌이 지난 막내딸 나오미가 숨졌고, 두 아들은 중상을 입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족 간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연방 차원의 유급 가족의료휴가를 도입하는 법안 처리를 추진하겠다”며 “근로자들이 아플 때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료 병가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