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3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서울시와 제주도가 두 지역의 고향사랑기부를 활성화하고 청년 정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만나 이런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제주특별자치도 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오 지사가 지난해 12월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 시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오 시장은 업무협약의 첫걸음으로 이날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답례품으로는 제주 메밀 세트를 받았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관광 분야 협력을 늘리기 위해 대학생 지역상생 관광홍보단 ‘트립메이트’ 팸투어를 운영하고 서울과 제주를 연계한 여행상품도 개발한다. 청년 정책 협력도 강화해 두 지자체의 정책과 성과 등을 공유하고 교류도 늘릴 방침이다. UAM 상용화 공동 전담조직(TF)도 구성해 정부 사업에 같이 참여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이밖에 제주도 농민 등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서울에 운영하고,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제주 농산물을 학교 급식에 공급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와 제주도가 상생 발전의 시대를 열어가는 건 물론이고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이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번 협약은 ‘고향 동맹’이자 서울 경(京), 제주 제(濟)를 합친 ‘경제 동맹’”이라며 “당은 다르지만 상생과 통합으로 함께하며 제주와 서울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