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입춘첩 붙이기 행사에서 토끼띠 어린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토끼띠 세쌍둥이 김승재, 김윤재, 김희서 어린이와 사촌 김원우 어린이가 입춘 메시지를 전했다. 2023.2.4/뉴스1 ⓒ News1
대전 중구 대흥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화합 윷놀이 행사’가 열렸다.
동 주민센터, 주민자치협의회 등 다양한 곳에서 모인 70여 명의 주민들은 흥겹게 윷놀이와 투호를 즐기고, 따뜻한 떡과 수육 등을 먹으며 정겨움을 나눴다.
정월대보름에 장승제를 진행하는 모습. 동구청 제공
장승제, 당산제, 탑제, 산신제는 모두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 신앙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들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전북 부안군 변산면 죽막동 유적에서는 수성당제가 열렸다. 수성당제전위원회가 주관한 죽막동 수성당제에는 유관기관 관계자, 죽막마을 주민들과 무속인들이 참여해 풍어와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강원 강릉 건금마을 용물달기 행사. 강릉시 제공
울산에서는 시민들이 입춘첩을 직접 쓰며 올 한 해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날 울산박물관 1층 로비에는 입춘첩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울산박물관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선 이상열·이권호 서예가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적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연일 계속됐던 한파가 모처럼 풀리면서 전국 야외 나들이 명소에도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의 대표테마파크 오월드에는 전주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오후 1시 기준 현재 1300여명이 입장했다. 대전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인 한밭수목원에는 약 2000명이 싱그러운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고, 다음 주면 문을 닫는 엑스포 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에는 630여명의 시민들이 마지막 남은 겨울을 즐겼다.
전북 전주 덕진공원과 세병호 등 유원지에도 산책을 나온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덕진공원 안에 위치한 연화정 도서관 앞에는 유모차를 끌고나온 가족들부터 친구, 연인 등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근교 대형 카페들도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강원도 내 스키장과 유명산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절기상 입춘인 4일 울산박물관을 찾은 한 어린이가 입춘첩을 쓰고 있다. 2023.2.4/뉴스1 ⓒ News1
홍천 비발디파크,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도 수천여명의 ‘막바지 겨울 손님’이 찾아 휴일을 즐겼고, 인근 스키장비 렌탈샵과 리조트 내 식당 등 부대시설도 북적였다.
강원도 내 유명산에도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4시 기준 오대산에는 5370명, 설악산 설악동에는 3848명의 탐방객이 각각 입장했다.
스키와 보드를 타며 겨울을 만끽하는 시민들. ⓒ News1
아침 기온은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간, 충북,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10도 안팎, 그 밖의 지역은 -5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5일 낮부터는 기온이 올라 6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전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