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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실 급격 침수” 진술…‘9명 실종’ 어선사고 수색 계속

입력 | 2023-02-05 17:23:00

광양프론티어호 선장 제공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의 실종자 9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구조된 승선원은 기관실에서 급격한 침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5일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11시 19분경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사고 신고가 접수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을 구조하고 9명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어선은 24톤급 ‘청보호’다. 이 어선에는 우리 국민 9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총 12여 명이 승선해 있었다. 현재 구조된 선원은 총 3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9명 가운데 6명은 해상에 빠진 것으로, 나머지 3명은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당국은 함선 64척, 항공기 12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다. 현재까지 선내 수색은 14회 실시됐다.

광양프론티어호 선장 제공

현재 해경은 기관실에서 급격한 침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저희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현재까지 ‘기관실에 물이 찼다’, ‘물이 차서 기관장과 베트남인이 물을 푸다가 선장까지 가세해 추가로 물을 펐다’, ‘세 사람이 기관실에 있었다’는 진술만 지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파공(구멍 뚫림)이 생겼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어선의 전복은 급격히 진행됐다. 해경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 의해서 침수가 급격히 진행이 됐다”며 “그로 인해 선체 경사가 15도, 25도 급격히 기울어지면서 거의 10분 만에 전복이 된 것으로 신고 당시 선원들이 진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갯벌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된다”며 “통발 어구, 어망 줄들이 떠다니기 때문에 선실이나 기관실로 진입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