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5일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당협 합동 당원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5 뉴스1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5일 안 의원이 자신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지휘자’로 지목해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해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저를 공격한 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전날(4일) 한 유튜브에서 “윤핵관 지휘자는 저는 장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그 사람들(윤핵관)한테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사람에 대한 기준과 판단이 분명하고 무척 엄격하고, 공사를 확실히 구별하는 분”이라면서 “윤핵관이 간신이네 뭐네 안 후보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핵관이 간신이면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말인데, 대통령이 눈과 귀가 막혀서 무능해서 주변 관리를 못한다고 대통령을 질책하는 것 아닌가”라며 안 의원을 성토했다.
친윤계의 대대적인 공세에 안 의원 측은 맞대응을 피하고, 대신 당 지도부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쟁이 계속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확전 경계에 나섰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윤심이나 윤핵관과 관련한 논란 자체에 대한 대응은 전당대회나 당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