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협력사 절반 “대응책 준비 못해”
기업들이 뽑은 올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관련 주요 현안은 ‘유럽연합(EU)발 공급망 실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2023년 ESG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0.3%가 ‘공급망 ESG 실사 대응’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ESG의무공시(30.3%), 순환경제 구축(15.7%) 등이 뒤를 이었다.
공급망 ESG 실사 대응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건 올해 독일이 공급망 ESG 실사법을 시행한 뒤 내년부터 EU 전체로 확대되며 국내외 대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ESG 실사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인 대응방안에 대해 원청기업 48.2%, 협력업체 47.0%가 ‘별다른 대응 조치 없다’고 답하는 등 준비는 미흡한 수준이다.
응답기업 61.6%는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ESG 경영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2.4%에 그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