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개발 지휘 조성대 부사장 “평창 고지대서 별 촬영 성능시험 극저조도 환경에도 선명한 사진 얻어 인물촬영, 아이폰과 차이 못 느낄것”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찍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갤럭시 S23 울트라’로 나이토그라피를 체험해봤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사물이 찍혔다. 샌프란시스코=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나이토그라피(Nightography·야간 촬영)와 줌, 고화질 영상 촬영은 경쟁사 대비 ‘갤럭시 S23’ 시리즈가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 부사장은 “평창의 고원지대인 육백마지기에 천체 관측 동호회분들을 모셔가서 밤 12시에 별 사진을 찍으며 성능을 시험했다. 유명 유튜버를 찾아가 테스트를 부탁하기도 했다”며 “전문 촬영 장비로 사진을 찍던 분들이 결과물에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지능(AI) 후보정 기술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조 부사장은 “‘갤럭시는 풍경용, 아이폰은 인물용’이라는 시장 인식을 잘 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아이폰이 더 사진이 잘 나온다는 반응도 있었다”면서도 “이번 시리즈에선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글,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 등 여러 파트너와 개발 과정에서부터 많은 협력 단계를 거쳤다. 그 결과를 S23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간촬영도 전작 대비 향상됐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S22’에서 나이토그라피를 처음 소개했지만 0.1럭스(lux·조도 단위) 수준의 극저조도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갤럭시 S23 시리즈는 AI 이미지 향상 기술을 통해 극저조도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나홍진 감독이 갤럭시 S23 울트라로 촬영한 단편영화가 공개된 것도 언팩의 화제성을 높였다. 조 부사장은 “서 있을 때, 걸을 때, 달릴 때 등 각각의 움직임에 따라 차등적인 떨림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화면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또 “유명 감독들도 인정한 만큼 영상 촬영 전문가들도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스위스 다보스포럼 출장 중 ‘캐논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조 부사장은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카메라 개발팀을 격려해준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