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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등 4개 시도 참여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본격화

입력 | 2023-02-06 03:00:00

충청권 특별지자체 내년 설치 목표
세종시에 합동추진단 사무실 차려



지난달 31일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추진 중인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이 첫발을 내디뎠다. 메가시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가 본격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충청권 특별지자체’는 충청권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 상생협력을 이끌기 위한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다. 4개 시도의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사무를 맡아 처리한다.

앞서 충청권 특별지자체 설치 업무를 담당할 합동추진단이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 지난달사무실을 차렸다. 1국·3과·9팀에 37명 규모로 △특별지자체 기본계획 수립과 규약 제정 △초광역 사무 발굴 △국가이양사무 발굴 △대외협력 등 충청권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기존 지자체 간 협력·공조를 넘어 더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동반 상승 효과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선도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산업과 교통, 문화 등 분야별 초광역 협력 사업을 중앙 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발굴하고 추진 계획을 수립한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세종에서 만나 8자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에 ‘충청권 초광역 협력 지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충청권은 특별지자체가 충청권 상생 발전과 국가균형발전, 국가 혁신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과 연대·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성공적인 특별지자체 출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권이 광역도로와 철도, 산단 조성 등을 바탕으로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축·협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충청권은 국토의 지리적 중심부에 위치한 여건 등을 발판 삼아 지역상생의 균형발전 선도 지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시도의 행정 경계를 넘어서는 ‘특별지자체’라는 이 도전은 충청권의 동반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논의는 2020년 4개 시도지사의 합의문 채택으로 시작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