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씨(왼쪽)·정유라 씨.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뉴스1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 씨를 겨냥해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고 비판했다. 정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 씨의 인터뷰 기사 일부분을 게재한 뒤 이같이 남겼다. 그는 “내 승마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 웃고 간다. 네 욕이 많겠느냐, 내 욕이 많겠느냐”라고도 했다.
앞서 조 씨는 같은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그가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선 건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조 씨는 “검찰과 언론,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간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실형을 받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난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이제 조국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 씨는 위조된 표창장 등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제출한 사실이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인정돼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여 조 씨는 1심 판결 직후까지 부산대 의전원 졸업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그는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 “나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