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호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원
2023년 시장은 혁신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로봇’에 주목한다. 4차 산업혁명의 개화 속 로봇 시장은 빠르게 변화 중이다. 최근 글로벌 업체들의 로봇 관련 투자도 늘어나면서 주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산업용 기반 로봇 생산에서 의료, 식음료(F&B) 등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는 핵심 요인은 로봇의 생산성, 효율성, 안정성이다. 고령 인구 증가와 출산율 감소는 시대적 흐름이다. 이는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가치 사슬) 변화를 야기한다. 인력 부족이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서비스 및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다.
로봇 도입은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을 해결할 핵심 열쇠다. 예컨대 F&B 산업은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으로 비용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 실제 서빙 로봇은 약 15%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산업계는 로봇 도입 라인을 확대 중이다. 기업과 정부에 로봇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앞으로 5∼10년 뒤 로봇 시장의 성장은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관련 기술 발달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기존 로봇 시장은 글로벌 부품 및 완제품 업체가 주도해 왔다. 기술 경쟁력과 까다로운 부품 생산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국내 업체 또한 시장 진입을 가속화 중이다. 핵심 부품 개발에 성공하며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로봇 생산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의 성장성을 분석해봤는데 부품, 소프트웨어, 협동 로봇으로 카테고리가 구분된다. 이 중 협동 로봇은 최종 제조 대상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협동 로봇을 구성하는 부품들은 다른 산업군까지 확대 적용되므로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는 로봇 제어 및 구동과 직접 관련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