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제시한 ‘바드’의 예시. 사용자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발견을 9살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묻자 바드가 답을 하고 있다.
구글이 챗GPT 대항마 ‘바드(Bard)’ 출시를 전격 발표했다.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의 텍스트 생성AI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 구글은 일부 ’신뢰할 수 있는 그룹‘을 대상으로 테스트 후 수주 안에 이를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구글의 언어생성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개발된 새로운 세대의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오늘 ‘신뢰할 수 있는 그룹’에 공개했다”며 “바드는 웹에서 정보를 찾아 사용자에게 최신의 고품질 응답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드는 시인을 뜻한다.
구글은 또 자체 검색과 AI를 결함해 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게 답해줄 수있도록 한다고도 덧붙였다. 구글 창에 질문을 넣으면 AI가 답을 글로 써주는 것이다.
구글의 람다는 지난해 5월 한 내부 개발자가 “지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고될 정도로 강력한 언어생성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은 자칫 람다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가 인종차별 발언 등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챗GPT처럼 대중 공개를 꺼리며 사실상 ‘비밀주의’를 고수해 왔다.
하지만 MS가 투자한 오픈AI의 챗GPT 돌풍이 확산되자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챗GPT가 검색엔진의 미래를 위협한다는 우려 속에 현업을 떠난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나서 알파벳 경영진과 AI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전격 바드 출시를 발표한 직후 MS는 현지시간으로 7일, ‘서비스 공개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MS 서비스와 챗GPT 결합과 관련한 공개 행사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