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에서 실종자 9명 중 5명이 발견된 가운데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날 청보호 실종자 9명 중 5명을 선내에서 발견해 수습한 뒤 목포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선체 안에서 발결된 실종자는 기관장 김모(64)씨와 선원 주모(56)씨, 여모(54)씨, 이모(58)와 또 다른 이모(46)씨 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실종자는 4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어망 등 장애물이 많아 이날 오전 2시 11분께 선체 이동 작업을 멈췄다. 현재 청보호는 대허사도 북동쪽 1.8㎞ 해상에 임시로 닻을 내린 뒤 날이 밝자 이동을 시작했다.
구조 당국은 해상의 기상여건을 고려해 뒤집힌채 크레인에 묶여 옮겨진 청보호를 그대로 바지선에 올릴지, 아니면 세워서 올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선내 수색을 재개하다는 방침이다.
전날 야간수색에는 조명탄 316발을 쏜 가운데 해경과 해군함정 등 27척과 항공기 5대가 동원됐다. 해상수색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동·서 24해리(44.4㎞), 남·북 30해리(55.5㎞)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11시 17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청보호가 침수, 전복됐다. 사고 직후 선원 3명은 주변 민간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