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눈 폭탄’이 쏟아진 지난해 12월 23일(현지 시간) 뉴욕에 사는 알렉산더 캠파냐 씨(맨 앞 왼쪽)와 부인 안드레아 씨(캠파냐 씨 바로 뒤)가 최요셉 씨(오른쪽)를 비롯해 눈길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집으로 불러 들여 같이 식사하며 건배하고 있다. 최요셉 씨 제공
미국 뉴욕주 북서부 폭설 사태 당시 눈 속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가 한국 여행을 선물로 받았다.
6일(현지시간)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뉴욕주 버펄로 인근에서 폭설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9명에게 선뜻 자신의 집을 내어준 알렉산더 캠파냐 씨 부부를 한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곤경에 처한 낯선 관광객들을 2박 3일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했다. 함께 한국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이 같은 사연은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3일(현지 시간) 눈 폭풍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일행을 맞아준 알렉산더 캠파냐 씨(왼쪽)와 안드레아 캠파냐 씨. 최요셉 씨 제공
이번 여행에서 부부는 자신들이 구해준 한국인 관광객 9명과 재회하고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 쿠킹 클래스와 ‘K뷰티’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한다.
박재석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폭설 속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초청하게 된 것”이라며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보답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전 세계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