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 갈무리)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해리포터를 읽지만 보이는 것과 다르다’라는 제목으로 북한 유튜브 채널을 소개했다.
지난해 6월 개설된 채널 ‘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에는 유미라 불리는 북한 여성의 일상이 담긴 영상이 여러 편 게재돼 있다.
영상 속 유미는 평양의 음료 상점이나 아이스크림 가게 등을 방문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아이스크림을 직접 고른 그는 “이것은 우유 맛이다. 그림이 너무 귀여다”며 캐릭터가 그려진 포장지를 가리켰다. 아이스크림 콘을 고른 후에는 “비스킷이 정말 맛있다”고 말한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는 그가 놀이공원이나 시설이 잘 갖춰진 PT숍을 가거나 강에서 낚시를 하고, 석회암 동굴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영상에 대해 김정은 독재 하에 있는 수백만명의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숨길 수 없는 징후가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 갈무리)
하 교수는 “주민이 외부와 연결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표현의 자유, 이동의 자유, 정보 접근에 대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고, 책이나 영화 등 해외 콘텐츠 접근도 금지돼 있다. 이에 촬영 장비뿐 아니라 유튜브까지 접근할 수 있는 이 여성이 평범한 북한 사람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박성철 북한인권정보센터 연구위원도 “북한 정부가 각본을 쓴 잘 준비된 연극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 속 장면들이 100% 거짓은 아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고, 영상에 나온 시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고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부여된다고 내다봤다.
시설들도 정기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북한은 전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놀이동산을 운영할 수 없어 주말이나 영상 촬영 같은 특별한 날에만 운영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