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경우 고위험군은 1년에 2회, 일반인은 1회 맞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7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정기접종으로 간다면 고위험군은 1년에 2번 정도, 일반인은 1년에 1번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지난달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VRBPAC)에서 성인의 경우 1년에 1회, 어린이와 노인, 면역저하자는 1년에 2회 접종하는 정기 접종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지 청장은 “일상회복이라는 게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잘 관리하는 상태로 가는 것을 의미하겠고, 그러려면 상시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국가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상적인, 상시적인 예방접종으로 가려면 4개월마다 (접종을) 하기에는 곤란하다. 4개월 이후 항체가(값)가 감소하긴 하지만 완전히 면역 효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 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정기접종 여부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정기 예방접종을 추진할 수 있을지 논의를 시작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 청장은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 개발 역량을 쌓아야 하는데 선진국과 비교하면 백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역량은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 청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백신 도입 부분에 있어서 늦게 도입해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접종 속도는 늦지 않았다”며 “빠른 진단 체계를 확립하고 환자 격리와 치료를 통해 사망률을 낮춰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이 잘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