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말라티아에 있는 이슬람 사원이 무너져 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 최소 76명, 시리아에서 최소 9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AP/뉴시스
정부가 6일(현지 시간) 규모 7.8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피해지역에 탐색구조팀과 군 병력을 포한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한다. 아울러 인도적 지원을 위해 500만 달러를 1차적으로 제공한 뒤 현지 피해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지원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이날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총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보내기로 의결했다. 박 장관은 “전날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구조대 파견 요청을 받았다”며 탐색구조팀을 중심으로 한 구호대 급파 계획을 밝혔다. 외교부, 소방청, KOICA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과 의료 및 수색구조 역할을 할 병력 50명은 조만간 군 수송기로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현재 정부가 파악한 튀르키예 교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피해지역 인근인) 안타키아에 10명, 샨르우르파 지역에 13명 등 총 24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일부 부상자는 발생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최근 하타이주를 여행 중이던 국민 2명 중 1명이 연락이 두절돼 연락을 계속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1명은 현지 대사관의 도움을 받고 대피 중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