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 인하대병원장 인터뷰 중환자실 병상 18%로 대폭 확충… 환자 살려내는 병원으로 사명 다해 안전 최우선 스마트 의료서비스로 전국 최상위권 병원 위상 유지할 것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은 “중환자실 병상 확보율을 높이고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유치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가 없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병원 제공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 가장 인접한 대한민국의 관문 대학병원으로서 의료 사각지대 없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57)은 7일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환자실 병상 확보율을 높이고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유치 등을 통해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의료 사각지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일 인하대병원 제8대 병원장과 인하대 의무부총장으로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병원장 취임 후 강조한 메시지는….
“의료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사회·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위기를 도전의 기회로 삼아 더욱 경쟁력을 갖춰 나가자고 당부했다. 소통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삼아 더욱 성장하는 인하대병원을 만들어가겠다.”
“중환자실 병상 확보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13.2%의 중환자실 병상 확보율을 18.1%로 늘릴 계획이다. 중증환자나 응급환자가 타 지역, 특히 서울로 향하는 것은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성이 매우 크다. 중환자 병상을 단계적으로 늘려 생사의 기로에 있는 중환자들을 살려내는 병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 역량을 갖춘 지역 내 병원이 중증·응급 치료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허브 도시로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방안이 필요한 지역이다. 하지만 수도권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다. 기회가 된다면 인천시와 긴밀히 소통해 지혜를 모아 준비하겠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을 위한 의료 지원은….
“최근 백령 병원에 고화질 영상장비를 지원하며 원격 화상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하대병원 통합관제센터에서 백령도 응급·중환자의 생체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협진을 제공한다. 숙련된 중환자 전담 의료 인력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 주민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최근 인천에서 소아 진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인천에서 중증·난치 소아 환자들의 외래진료, 응급진료, 입원치료까지 모두 가능한 병원은 인하대병원뿐이다. 교수진이 돌아가며 당직근무를 서고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 우리 병원마저 포기하면 아이들을 지킬 수 없다는 마음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공모 사업에 도전하려고 한다. 소아 환자 병상을 70개에서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프라 확충이 결국 인천을 지키면서도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지난해 각종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는데 비결은….
―경기 김포시 진출에 대한 김포 시민과 의료계의 관심이 크다.
“대학병원 유치와 건립에 대한 경기 김포 시민들의 진심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병원이 최우선 가치로 삼는 ‘환자 안전’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스마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할 것이다. 김포 진출은 인하대병원의 입장에서도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유연하게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로 알고 있다. 취임 소감을 말해 달라.
“인천 시민들의 의료와 보건 임무를 수행해 온 인하대병원의 책임자라는 중책을 맡게 돼 사명과 책임을 느낀다. 병원 내부 구성원들과 적극 대화하면서 시민 건강 증진과 인하대병원의 발전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