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3.0’ 선정된 경희대 창업센터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경희대 창업인의 밤 행사에 참석한 허균영 경희대 링크3.0사업단 부단장(왼쪽)과 엄주명 경희대 링크3.0사업단 창업활성화센터장. 이들은 이날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학과 기업 간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민혜 DBR 인턴연구원
“지난해 학교 창업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 수가 두 배로 늘었고 창업을 대하는 태도도 훨씬 진지하고 열정적이었습니다.”
경희대 링크 3.0 사업단에서 창업활성화센터장을 맡고 있는 엄주명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요즘 대학가의 창업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엄 교수는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며 “교내 창업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외부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기술과 아이디어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팀도 제법 많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경희대 창업인의 밤 행사는 이러한 분위기를 잘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는 경희대 출신 창업인 50여 명이 참석해 회사를 소개하고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경희대 졸업생 창업인 20명은 재학 중 창업에 뛰어든 후배들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고 노하우도 공유했다.
거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시프트미러의 이재진 대표와 음식물 처리 체계 구축 솔루션을 만든 다알시스의 최윤호 대표도 경희대 출신으로 교내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됐다.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사업이 정부의 산학협력 사업인 링크 사업이다. 경희대는 2017년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링크 플러스)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이를 잘 수행한 데 이어 지난해 링크 3.0 사업에 다시 선정됐다.
허균영 경희대 링크3.0사업단 부단장은 “경희대는 링크 플러스 사업에 뛰어들 때 가급적 다수의 학사 단위를 참여시켜 대학 전반에 산학협력 문화가 동시에 자리 잡도록 했다”며 “보통 산학협력 하면 공학 계열을 생각하지만 경희대에서는 문과 계열이나 예술 계열 학사 단위에서도 학과 특성을 살린 돋보이는 산학협력 결과가 다수 창출되었다”고 했다.
경희대는 2028년까지 6년간 진행될 링크 3.0 사업을 통해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앞세운 경희대만의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