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구조팀 파견-구호자금 제공 시리아와 적대 이스라엘도 지원 뜻
규모 7.8 강진이 강타해 7일 현재 5100명 이상 숨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해 국제사회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을 비롯한 70개국이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 인력 파견과 장비 및 자금 제공에 나섰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에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협력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U도 19개국에서 1200명 이상의 수색구조팀을 동원했고 인명 수색이 쉽도록 긴급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페르니쿠스 위성 시스템을 활성화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나토 가입을 놓고 튀르키예와 갈등 중인 스웨덴 핀란드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7일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투입한 중국은 4000만 위안(약 74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73명 규모의 일본 구조대는 이날 튀르키예에 도착했고, 인도도 수색구조팀 100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에게해 영유권 등을 놓고 튀르키예와 분쟁 중인 그리스는 구조대와 보급품을 보냈다.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이란은 물론이고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도 시리아에 지원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는 10개 부대 300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이스라엘도 기술자 의료진 구호대원 등 150명으로 구성된 수색구조팀을 보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