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도쿄 미술품제작소 제작”
200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은제이화문화병(銀製李花文花甁·사진)’이 일본의 미술품제작소에서 제작된 제품으로 뒤늦게 확인돼 문화재 등록이 말소됐다.
문화재청은 3일 관보를 통해 등록 말소 사실을 공개하면서 “해당 유물이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는 공예품을 제작하던 이왕직미술품제작소가 아닌 일본 도쿄의 고바야시토케이텐(小林時計店) 제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바야시토케이텐은 19세기 중반부터 1943년까지 도쿄에서 영업하며 시계와 은 제품 등을 만들던 미술품제작소다.
문화재청은 이 화병이 몸통 가운데에 대한제국 황실 문장인 이화(李花·오얏꽃) 문양이 붙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1910년대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고 2009년 10월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