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가 2016년 8월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 16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35·광주시청)가 서울대학교 교양과목 강사를 맡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강의 수강신청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섰다. 다만 학교 측은 아직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023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을 앞둔 지난달 26일 서울대 수강신청 시스템에는 1학점짜리 ‘양궁’ 교양과목의 강좌상세정보가 게시됐다. 대표교수란은 공란이었지만, 학생들은 첨부된 강의계획서 파일명을 보고 교수를 유추했다. 파일명에는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고 적혔다.
서울대 수강신청 시스템에 올라온 양궁 교양과목 강좌상세정보 강의계획서 첨부파일에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고 적혀있다. 서울대 수강신청 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수강신청 후 서울대 커뮤니티에는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에 성공해 양궁 강의를 수강하게 된 학생들의 환호와 경쟁률을 뚫지 못한 학생들의 아쉬움이 뒤섞였다.
학생들은 “기보배 효과 대단하다” “안 그래도 인기가 많아 수강신청이 쉽지 않은 과목인데 기보배 선수가 담당해서 더 경쟁률이 세진 것 같다” “기보배 양궁 과목 수강신청 성공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서울대 측은 아직 해당 과목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사 인선은 2월 말경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