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누르다기 마을의 중앙 공원이었던 ‘그레이트 가든’은 현재 생존자들과 응급 구조대원들을 위한 구급 텐트로 가득 찼다.맥사 테크놀로지스 트위터 (@Maxar) 갈무리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 전과 후 튀르키예 시내를 담은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민간 주택과 높은 건물이 무너진 자리에는 하얀 구급 천막이 세워졌다.
미국 CNN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위성 사진 전문 기업 ‘맥사 테크놀로지스’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후 튀르키예 시내 모습을 포착한 위성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2022년 10월 4일(왼쪽)과 2023년 2월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도시 모습. 맥사 테크놀로지스 트위터 (@Maxar) 갈무리
튀르키예의 북쪽 누르다기(Nurdagi) 마을 주택가와 도로에는 수십 대의 트렉터 트레일러가 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마을의 중앙 공원이었던 ‘그레이트 가든’은 현재 생존자들과 응급 구조 대원들을 위한 구급 텐트로 가득 찼다. 정부 청사 근처인 마을 서쪽에는 수십 개의 텐트가 세워졌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올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전후 사진에 ‘우리 이모네 집이다’라며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 맥사 테크놀로지스 트위터 (@Maxar) 갈무리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시리아 지역 이미지도 필요하다”, “지역 곳곳에 대한 이미지가 많을 수록 정확하게 구조가 가능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가족, 애인이 머무는 곳의 주소를 회신하며 “이 주소 지역은 어떻게 되었는지 찍어줄 수 없냐”는 간청도 있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 5894명, 시리아에서 2470명으로 합계 8364명이 사망한 걸로 확인됐다. 지금도 튀르키예 수색 대원들과 전 세계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